2016 재일 동포 중,고교생 교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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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회 작성일 2016-08-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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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2일 히로시마민단본부에서 재일 동포 중,고교생 교류회가 개최
되었다. 오사카의 건국학교학생 20명, 히로시마 시내 중학생과 초등학생 각
각 한 명, 그리고 담당자 2명까지모두 24명이 참가했다.
이 날 교류회에서는 재일 한국인 피폭자 체험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되었
다. 강연을 해주신 박남주 고문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될 때 그 현장
을 직접 보고 경험하신 피해자로, 평화공원에서 오사카에서 온 초등학생과
우연히 원폭체험담을 이야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증언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재일동포의 원폭 희생과 평화에 대해 여러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알리고 계신
다. 박남주 고문께서는 직접 경험 하신 그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지도를 보며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그녀는 원폭 다음 날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날 밤을 지내고, 주위를 둘러보니 ‘참상’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표현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비참한 광경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 몸의 상처에는 구더기가 생겼고 또 퉁퉁 부어있었습니다. 안구가 튀어나온 시체를 태우는 작업도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그 일을 돕기도 하였습니다. ‘통증’의 기억은 없습니다. 단지 구더기가 꿈틀거렸던 공포만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학생들은 충격을 받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며 박남주 고문의 생생한 이야기에
집중했다. 그리고 1세대 재일동포가 겪었던 고된 삶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공감했다. 박남주 고문은 자신이 겪었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전쟁과
핵에 대한 반대를 강력히 말씀하시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다.
학생들에게 전쟁과 핵에 대한 경각심과 평화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강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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